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및 위험성과 관련해 관련 분야 학생, 전문가 등 젊은 세대들과의 차좌대화를 진행했다.
차좌대화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관저에서 9일 이루어졌으며, 참여자들은 기시다 총리 및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타이라 마사아키 자유민주당(자민당) 웹3프로젝트팀 좌장이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챗GPT의 근본적인 능력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산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 컴퓨터 등의 분야에 대해서 이미 일본은 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나올 신기술이나 발전할 챗GPT 등은 데모버전을 사용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장비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루어졌다. 앞서 발언한 참가자는 "이 증강현실(AR) 장비를 사용하면 제 목소리가 바로 총리님 목소리로 바뀐다"며 "이런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다른 참가자들은 AI 활용 방안과 윤리 의식의 중요성 대해서도 강조했다. 위험성이 있다는 부분을 분명이 인식해야 '싸우기 위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웹3나 AI 분야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은 아직 챗GPT 수준의 생성AI 기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시켜 발전해 나갈지에 일본은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자국 내 개발 수준이 아직은 목표한 정도에 닿지 않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미국 벤치마킹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I 분야는 예산이 관건"이라며 "예산부족이 해결되어야 대학을 비롯한 교육 및 연구 기관에 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이번 차좌대화 이후 정부 역시 "AI의 위험성과 잠재력을 판별해 일본의 강점을 살린 활용 방안을 속도감 있게 고안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