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대체불가토큰(NFT) 대출 프로토콜 파라스페이스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설립자인 유보 루안의 자금 유용 의혹을 폭로했다.
파라스페이스는 "해킹 공격 당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옮겼던 사용자 자금은 2909 이더리움에 달한다"며 "그런데 이 자금은 프로토콜에 완전히 반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반환 이유로는 "현재 온체인 및 오프체인의 모든 자금이 유보 루안 파라스페이스 설립자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파라스페이스팀은 법인 설립을 위해 자금 통제권을 팀으로 이전해 달라고 유보에게 여러 번 요청했다. 하지만 유보는 이에 대한 답변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유보의 사용자 자금 유용 의혹이 발생했다.
현재 파라스페이스팀은 "프로토콜의 다중 서명을 확보하기 위해 유보의 주소를 포함해 통제에 벗어나 있는 주소들은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다중서명은 데이터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한 인증을 수행하는 기술에 해당한다. 이 소식과 함께 주기적으로 설립자를 제외한 주요 인력들이 유보의 트위터를 두고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는 영상과 유보의 만행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문서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유보 루안은 사용자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파라스페이스에 근무중인 전직 컨설턴트 토마스 슈미트와 제이 야오가 다중 서명 계정 중 하나에 대한 통제권을 불법적으로 획득했다"며 "이것은 나를 CEO 자리에서 내쫓으려는 음모로, 법무팀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나는 지난 3년간 창립 이래 파라스페이스에 모든 에너지와 마음의 영혼을 쏟아부었고 앞으로도 사용자와 프로토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코멘트를 살폈을 때, 여론은 파라스페이스팀의 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보의 트위터에는 스캠 주동자라는 트윗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파라스페이스는 지난 3월 해킹으로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가 일주일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