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9만 7,5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들 중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투자자는 0%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의 95%가 수익을 내고 있으며, 나머지 5%는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기간별로 살펴보면 전체 비트코인 투자자의 75%가 1년 이상 장기 보유자이며, 21%는 최근 12개월 내 진입했다. 최근 30일 이내에 참여한 신규 투자자는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기록한 11만 달러 수준의 사상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가 점차 좁혀지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곧 새로운 최고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X의 분석가 크립토WZRD는 "비트코인이 거시적 상승세에 진입했다"며 향후 몇 달 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칼레오와 바이낸스의 전 CEO 창펑자오는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칼레오는 이번 사이클에서 50만 달러까지, 창펑자오는 10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수익률 지표가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닐 수 있다. 과거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95%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에는 대체로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뒤따랐다. 지난해 10월에도 투자자의 95%가 수익을 내고 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6만 9,000달러에서 6만 5,50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RSI는 자산 가격의 변동 속도와 폭을 측정해 추세 전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술적 지표다. 0에서 100 사이의 값을 가지며,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으로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RSI는 66을 기록하며 크립토웨이브에 따르면 "매도 임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