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5월 8일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를 돌파했다. 9일 현재 이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며, 시장은 추세 전환의 신호로 이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는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숏 포지션 청산액이 8억 3,780만 달러(약 1조 2,24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같은 날 약 22%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약 3억 2,800만 달러(약 4,800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지지할 경우, 이더리움을 비롯한 디파이(DeFi) 토큰들이 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다는 시선도 있다. 현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가 고조되면서, 이번 랠리의 모멘텀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매수 구간 진입에 성공할 경우,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