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25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지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알트코인 시즌'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하루 동안 8% 이상 상승해 2500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인 4월 9일에는 1400달러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에 이어 최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와 매크로 환경 호전이 결합되며 강력한 반등을 이끌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더리움의 강세는 다른 주요 알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대형 알트코인 중 가장 큰 폭인 16% 이상 상승하며 0.24달러를 돌파했고,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시바이누(SHIB), 헤데라(HBAR), 톤(TON), 페페(PEPE)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그 외에도 폴리매쓰(PI), 유니스왑(UNI), 니어(NEAR) 등도 하루 동안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으며, 반면 LEO는 소수의 하락 종목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00억 달러가 증가해 3조4700억 달러에 도달했다.
비트코인(BTC)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하루 기준 1% 미만 상승해 10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만50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9% 상승했으며, 지난 3개월 간 돌파하지 못했던 10만 달러 장벽을 이번 주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62% 수준이었던 비중은 현재 60%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를 반영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700억 달러로 여전히 시장 내 최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