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에 비판적 시각을 보여온 공매도 투자자 짐 체이노스(Jim Chanos)가 최근 정반대의 포지션에 나섰다. 자신의 트레이딩 전략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 글로벌) 주식을 공매도하고, 동시에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손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에서 체이노스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거래를 "1달러짜리 자산을 사고 2.5달러짜리 자산을 파는 것과 같다고 본다"고 설명하며, 두 자산 간의 가격 괴리를 지적했다.
체이노스는 Strategy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라는 점을 과도하게 홍보하며 시장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다른 기업들까지 비슷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해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인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는 단순한 가치 차익(arbitrage) 이상으로, 지금의 리테일 투자자 투기 양상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며 현재 시장의 과열 조짐을 경고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비트코인과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 기업 주가와 디지털자산 전반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체이노스의 전략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