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 투자자가 2025 콘센서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외환 및 결제 산업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외환(FX) 및 결제 인프라가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을 막기 위한 강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리어리에 따르면, 현재의 외환 및 송금 네트워크는 국제 송금 시 고액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스테이블코인이 합법적으로 승인되면 이 같은 기존 수익 구조 자체가 붕괴될 수밖에 없다. 그는 "통화 거래는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극도로 오래되고 비효율적"이라며 "이 독점 혹은 과점 체제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공식적으로 승인되는 순간 외환 시장은 효율적이고 투명하며 저렴해진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외환 시장 전반의 비용 구조와 경쟁 구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오리어리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규제 완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나왔다. 규제 명확성과 기관 채택 속도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한 시점에서, 그의 분석은 암호화폐의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