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약 270억 원 규모의 사이버 협박 시도에 노출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조직은 해외 콜센터 요원을 매수해 사용자 정보를 유출받고, 이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피싱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대상은 코인베이스(COIN)의 활성 월간 사용자 중 1% 미만으로 제한적이었지만, 이로 인한 전체 피해 보상 및 복구 비용은 약 2억6천억 원에서 최대 5천8백억 원까지 이를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모든 피해 이용자에게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세계 3위의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가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도,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69를 넘어 ‘탐욕’ 구간에 머물고 있다.
거래소 보안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업계는 기술적 취약점보다 사람을 통한 내부 유출이 새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싱 공격이 점차 정교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 장애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 교육과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 데이터 관리와 신뢰 회복을 위한 코인베이스의 대응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