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기업 바젤 메디컬 그룹(Basel Medical Group)이 약 1조 4,6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증시 반응은 싸늘했다. 회사 주가는 해당 발표 이후 약 15%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바젤 측은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기관투자가 및 고액 자산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비트코인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규모의 매입을 위한 주식 교환 방식의 거래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현재 구체적인 투자자군과 함께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자산 구성 전략이 아시아 지역 헬스케어 공급자 중 가장 건실한 재무 구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인수합병 등 경영 유연성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재무 자산 구성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판단은 달랐다. 바젤의 주식(BMGL)은 나스닥 시장에서 약 15% 하락하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한 재무 전략에 대해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을 크게 인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를 기업 금고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이번 시도는 테슬라($TSLA)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일부 미국 기업들이 과거 선보였던 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헬스케어 분야와 지리적 위치 등의 차이로 인해 바젤의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 상당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