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이 단일 매수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입을 단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에 3% 이내로 근접한 시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메타플래닛은 5월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총 1,004 비트코인을 약 152억 엔(약 1,523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총 보유량은 7,800 BTC로 늘었으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8억 700만 달러(약 1조 1,778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번 매수는 5월 12일 1,241 BTC를 1억 2,900만 달러(약 1조 8,834억 원)에 매입하며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넘어섰던 거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아시아 상장사 가운데 BTC 최대 보유 기업이며, 글로벌 상장사 중에서는 열 번째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의 통계에 근거한다.
회사는 올 1분기 BTC 수익률이 95.6%였으며, 2분기 들어서는 47.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완전희석 기준 주당 보유 비트코인의 증감률을 나타낸 것이다.
메타플래닛이 앞으로 301 BTC를 추가로 매입할 경우, 현재 9위에 올라 있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8,100 BTC를 넘어서게 된다. 업계는 이 같은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 아시아 기반 기업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