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플랫폼 유니코인(Unicoin)과 주요 임원 3인을 증권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1억 달러(약 1,460억 원)를 모금하는 과정에서 자사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허위 및 과장된 주장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SEC는 유니코인의 알렉스 코난이킨(Alex Konanykhin) 최고경영자(CEO), 실비나 모스키니(Silvina Moschini) 이사회 임원, 알렉스 도밍게즈(Alex Dominguez) 전 투자책임자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니코인 토큰 및 주식 수령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인증서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실제보다 과대한 설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SEC 집행국 부국장 마크 케이브(Mark Cave)는 이들이 "국제 부동산 자산으로 뒷받침될 것이라는 허구의 약속으로 수천 명의 투자자를 속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니코인이 주장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는 실제로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권리 인증서 판매의 대부분은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제소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접수됐으며, SEC는 유니코인과 임원들의 증권법 위반을 근거로 영구적 금지명령과 함께 부당이득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SEC의 공세적 접근 기조를 이어가는 사례로, 해당 사건은 향후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규제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