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산 제품 관세 유예 결정에 힘입어 11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주말 동안 관세 위협으로 10만 8,600달러까지 하락했던 BTC는 7월 9일로 관세 시행이 연기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카르다노(ADA)와 도지코인(DOGE)이 각각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안전자산 수요 감소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을 뒷받침했다.
BTSE의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급격한 반등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판단하고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QCP캐피털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발 물류 적체가 아시아와 미국으로 확산되며 운송비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는 9월 만기 13만 달러 콜옵션 1,000계약이 체결되는 등 강세 전환 신호가 포착됐다. QCP캐피털은 ETF 자금 유입 지속, 미국의 규제 명확화, 기관 투자 수요 증가 등을 중기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21억 달러(약 2조 8,770억 원) 자금 조달이 비트코인 매수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