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가 약 1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동한 가운데, 테더 CEO가 그 배경을 공개했다. 이번 자금 이동은 소프트뱅크의 트웬티원 캐피탈(XXI) 투자를 위한 사전 자금 조달의 일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피넥스의 핫월렛에서 새로운 비트코인 주소로 10,500 BTC(약 1조 5,000억 원)가 이체됐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이번 거래가 소프트뱅크의 트웬티원 캐피탈 투자 자금이라고 밝혔다.
최근 48시간 동안 14,000 BTC, 4,812 BTC, 7,000 BTC, 917 BTC 등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가 이어졌다. 총 37,229 BTC(약 5조 1,000억 원)가 이동했으며, 모두 동일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지난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 중심 투자 펀드다. 투기가 아닌 자산 보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 펀드의 주요 참여자는 테더, 비트피넥스, 소프트뱅크다. 캔터 피츠제럴드도 간접 앵커 역할을 맡아 자본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미 상무장관의 아들인 브랜든 루트닉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더는 15억 달러, 소프트뱅크는 9억 달러, 비트피넥스는 6억 달러를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전환사채와 사모 투자를 통해 추가로 5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