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공급량이 소폭 감소하며 이전까지 이어지던 유동성 팽창 흐름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시장에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1조7507억 달러로, 전주(111조7598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하며 –0.08%의 변동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48%로, 전주(7.25%)보다 소폭 확대됐다. 최근 7주간 증가율은 0.97%로 전주(1.19%)보다 낮아지며 단기 유동성 증가 속도는 조정되는 분위기다.
급격한 유동성 축소는 아니지만 이전까지 이어지던 팽창 흐름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M2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금 등 실물 자산에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6월 2일 기준 MVRV Z-스코어는 2.46으로, 전주(2.64) 대비 하락했다. 여전히 고점 경고 수준(7)에는 한참 못 미치며, 과거 과열 구간(3.5~4.5)보다도 낮다. 시장이 과열되기보다는 수익권이 유지되는 건전한 상승 흐름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2.41%로 전주(62.4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 일부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체 유통량의 60% 이상이 여전히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어 지지 기반은 견고하다.
ETF 자금 흐름은 엇갈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월 27일~30일 동안 1억5740만 달러 순유출되며 6주 연속 유입세가 멈췄고,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2억8584만 달러 순유입되며 3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6월 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4% 하락한 10만55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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