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요동치는 가운데, '공포·탐욕 지수'가 55를 기록하며 중립적인 시장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주 65를 기록했던 '탐욕' 수준에서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BTC) ETF 승인 이후 시장의 청산 양상도 극명하게 갈렸다. 비트코인은 1억 9,000만 달러(약 2,641억 원) 규모의 숏포지션이 청산된 반면, 알트코인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비트코인 차트에서는 숏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매수세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고레버리지 거래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altseason(알트코인 시즌)'을 기대하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동원해 롱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연쇄 청산됐다. 이러한 비대칭적 청산 현상은 2024년 12월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초 공포·탐욕 지수가 90~100 수준의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했을 때 알트코인에 과도하게 노출된 트레이더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시장 심리가 중립으로 회귀하면서 비트코인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트코인은 여전히 고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