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에스크로 계정에서 10억 XRP(약 3조 300억 원)를 해제하면서 XRP 가격이 2% 하락했다. 리플은 정기적인 월간 토큰 해제의 일환으로 3건의 거래를 통해 이를 진행했다.
웨일 얼럿에 따르면, 첫 거래에서 4억 XRP가 리플 자체 지갑으로 이동됐다. 이어 5억 XRP가 또 다른 리플 지갑으로 전송됐으며, 마지막으로 1억 XRP가 추가 이동됐다.
주목할 점은 10억 XRP가 해제됐지만 리플이 이 중 6억 7,000만 XRP를 다시 에스크로에 잠가두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시장에 풀린 물량은 3억 3,000만 XRP에 불과하다. 이는 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한 리플의 신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플은 2017년 550억 XRP를 에스크로에 예치한 이후 매월 10억 XRP씩 해제하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이는 운영 자금 조달과 시장 균형 유지를 위한 것으로, 한꺼번에 대량 매도하는 것을 피하고 필요한 만큼만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6월 토큰 해제 이후 XRP 가격은 2% 하락한 2.19달러(약 3,044원)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1,280억 달러(약 177조 9,200억 원)를 유지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로 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