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종목에 수급과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를 형성했고, 등락폭이 큰 자산들도 눈에 띄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테더(USDT)가 코빗과 코인원 양 거래소에서 모두 높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코빗에서의 수급 중심축 역할이 두드러졌으며, 비썸 시장에서는 피치코인(PCI)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트론(TRX)과 보라(BORA)도 비썸에서 주목할 만한 매수 흐름을 보였다.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는 비썸에 상장된 PCI가 급격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해당 종목은 전일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단기 강세장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가격 상승률 상위 종목 중에는 업비트나 빗썸의 다른 종목은 포함되지 않았기에, 비썸의 시장 독립성과 종목별 이슈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 종목 중에서는 빗썸에서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고, 코인원 거래소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뚜렷한 하락세 종목 간 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빗썸과 업비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에서 리플(XRP)이 압도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서 라벤코인(RVN), 애니메(ANIME), 비트코인(BTC) 등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재차 시장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비썸에서는 USDT의 거래대금이 상위권에 포함되어, 수급뿐만 아니라 거래량 측면에서도 안정적 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났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시장은 USDT와 같은 현금성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방어적 흐름과 함께, 일부 종목의 급등락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 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음을 나타내며, 변동성과 유동성 중심의 단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의 급등에 성급히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자산에 주목하며 안정적인 비중 조절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