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의 운항 중단으로 혼란이 커지자 제트블루($JBLU)가 긴급 지원책을 내놨다. 발이 묶인 승객에게 ‘99달러 구조 운임’을 제공하고,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노선에는 운임 상한까지 적용해 대체 항공권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제트블루는 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스피릿 고객과 직원 지원,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FLL) 노선 확대, 스피릿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남부 플로리다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계획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 조애나 제러티는 “수천 명의 스피릿 직원과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은 고객들에게 매우 힘든 소식”이라며 “갑작스러운 서비스 공백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고 싶다”고 밝혔다.
스피릿 승객 대상 ‘99달러 구조 운임’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긴급 대체 항공권 지원이다. 제트블루는 오는 5월 6일까지 같은 노선 또는 인접 공항 기준으로 유효한 스피릿 예약 증빙을 제시한 승객에게 편도 99달러 항공권을 제공한다.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477원을 적용하면 약 14만6,223원 수준이다. 다만 정부 부과 세금과 수수료는 별도다.
이와 함께 제트블루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새로 구매하는 일정에 한해, 포트로더데일(FLL)과 산후안(SJU)을 오가는 제트블루 직항 노선 중 기존에 스피릿이 운항하던 구간의 ‘블루 베이식’ 운임을 최대 299달러로 제한한다. 이는 약 44만1,623원이다. 적용 여행 기간은 5월 2일부터 8일까지다.
회사는 대체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임박 예약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운임 상한으로 고객 부담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포트로더데일과 산후안은 제트블루가 가장 강한 입지를 가진 거점이자 스피릿 수요도 컸던 시장이라, 실제 혼선이 가장 클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포트로더데일 역대 최대 운항… 신규 11개 도시 추가
제트블루는 단순한 긴급 운임 지원을 넘어 공급 자체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포트로더데일에서 역대 최대 규모 운항 일정을 편성하고, 하루 약 130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5년보다 일일 운항 편수가 75%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확대로 포트로더데일 신규 직항 도시는 11곳이 추가된다. 새로 연결되는 도시는 콜롬비아 바랑키야, 미국 볼티모어, 콜롬비아 칼리, 샬럿, 콜럼버스, 인디애나폴리스다. 여기에 기존 제트블루 취항 도시인 내슈빌, 디트로이트, 휴스턴, 시카고, 푸에르토리코 폰세에서도 포트로더데일 직항편이 새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볼티모어와 샬럿, 내슈빌, 휴스턴은 하루 3편, 디트로이트와 시카고는 하루 2편, 바랑키야·칼리·콜럼버스·인디애나폴리스·폰세는 하루 1편 일정으로 운영된다. 대부분 노선은 7월 9일부터 시작되며, 일부 노선은 10월과 11월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또 오스틴, 아과디야, 댈러스·포트워스, 롤리-더럼, 산토도밍고, 산티아고 데 로스 카바예로스 등 기존 노선도 증편한다. 볼티모어(BWI)와 산후안(SJU)를 잇는 신규 노선도 11월 2일 시작할 예정이다.
스피릿 직원 지원도 병행
제트블루는 스피릿 직원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운항 중단으로 귀가가 어려운 스피릿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을 위해 향후 2주간 점프시트 협정을 연장한다. 좌석 여유가 있을 경우 객실 좌석을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스피릿 사태로 영향을 받은 자격 요건 충족 인력에 대해서는 제트블루 채용 인터뷰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히 승객 수요를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재편 과정에서 현장 인력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남부 플로리다 시장 장악력 강화 신호
이번 발표는 단기 구호 조치이면서도 동시에 제트블루의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보여준다. 포트로더데일은 제트블루의 첫 취항지이자 미 동부·중남미·카리브 해를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다. 회사는 이번 증편과 신규 취항으로 남부 플로리다 내 기존 인프라와 승무원, 운항 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트블루는 이번 확대가 자사의 ‘제트포워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포트로더데일을 중심축으로 미 동부 기반의 레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구상이다. 스피릿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생긴 공급 공백이 제트블루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새로 발표된 노선과 증편 일정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월 4일 월요일 저녁부터 제트블루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제트블루는 앞으로도 수요와 운항 여건을 보면서 추가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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