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17억7000만 달러 상당의 벤처 투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6월 2일~8일) 암호화폐 산업에 총 27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7억7000만 달러(약 2조4257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전주(33건)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투자 규모는 11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하며 투자 회복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형 투자 라운드가 다수 포함되며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6월 초부터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다시 암호화폐 생태계로 집중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는 '서클(Circle)'의 11억 달러 규모 IPO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공개상장이 업계 전반에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스케일러블 캐피털(Scalable Capital)'이 1억7650만 달러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교집점에서는 '샤프링크(SharpLink)'가 4억2500만 달러 규모의 포스트 IPO 라운드를 완료했다. 컨센시스가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다. 또한 '비트스탬프'의 2억 달러 M&A 거래에서는 로빈후드가 인수사로 나서며 전통 금융기관의 크립토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블록체인 인프라 분야에서는 'IOStoken(IOST)'이 21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DWF 랩스로부터 확보했으며, '레일(Rails)'은 1400만 달러의 프라이빗 토큰 세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드 단계 프로젝트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3Jane'은 패러다임이 주도한 라운드에서 52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아반티스(Avantis)'는 판테라 캐피털이 참여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8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선라이즈'(300만 달러, MH 벤처스) ▲'헤이엘사·HeyElsa'(300만 달러, M31 캐피털) ▲'AINX'(200만 달러, 알파 감마)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이 티어1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아울러, 테더가 '시가 디지털(Shiga Digital)'과 '오리온엑스(OrionX)'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생태계를 확장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4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19억2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3월에는 140건의 투자로 50억8000만 달러, 4월에는 94건으로 23억8000만 달러, 5월에는 124건으로 19억2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6월 중순 기준 투자 규모는 5월 전체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건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2% 증가하며 '정상(Normal)' 수준을 회복했다. 전주에는 평균 대비 2% 적은 상태를 보였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39건으로, 전월 대비 36.3% 증가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37.6% 감소했으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으로 유지됐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전략적(Strategic)' 단계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0.9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가 20.74%, 개발자 도구가 19.89%,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15.06%, NFT 요소(NFT Elements)가 13.3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34건 ▲애니모카브랜드 25건 ▲a16z CSX 21건 ▲앰버 그룹 21건 ▲OKX 벤처스 19건 ▲셀리니 캐피털 19건 ▲MH 벤처스 18건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