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3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13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2만7945건, 약 29억6678만 달러(4조241억원) 상당이다.
이날 만기되는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4578건,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3367건이다.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0.92로,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콜옵션 미결제약정의 92%라는 뜻이다.
통상 0.7~0.8 이하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현재는 중립에 가까운 흐름으로, 강한 방향성보다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옵션 시장 참여자 다수가 해당 가격 부근에서 청산당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가격 흐름이 이 구간을 중심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9만5000달러 풋옵션이다. 2404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이어 행사가 11만 달러 콜옵션(1822건)과 행사가 9만8000달러 풋옵션(1618건)이 뒤를 이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고점을 상회하는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하방에 대한 방어 심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행사가 14만 달러 콜옵션,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 행사가 11만 달러 콜옵션 순으로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1만5820건, 풋옵션 거래량이 1만6271건으로, 풋옵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1.03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하방 위험에 대비한 거래 수요가 소폭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9월 26일 만기 행사가 20만 달러의 콜옵션으로, 2252건이 거래됐다. 행사가 20만 달러의 콜옵션(2048건, 6월 27일)과 행사가 10만 달러의 풋옵션(1235건, 6월 27일)이 뒤를 이었다. 고행사가 구간에서 거래가 집중되며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극단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6월 27일로, 약 12만9265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60%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월 26일에 6만0803건, 7월 25일에 4만5131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다. 각각 콜옵션 73% 우세, 콜옵션 61%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6월 27일이다. 하루 동안 총 7714건이 체결됐다. 콜옵션과 풋옵션 비중은 각각 49%, 51%이다. 또한 만기일 9월 26일(6249건)과 6월 13일(5504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8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2.18% 하락한 10만61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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