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한 달간 등락을 거듭했지만, 한 기술 분석가에 따르면 현재 상승 사이클에서 300% 이상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분석의 핵심 지표는 'AVIV 비율(AVIV Ratio)'로, 이는 비트코인의 활성 자본화(시장 내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자금)를 총 투자 자본화(실현된 자본에서 채굴 보상 제외)와 비교한 값이다.
기술 분석가 헤르트 판 라겐(Gert van Lagen)은 최근 자신의 X 게시글을 통해 AVIV 비율이 과거 고점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클 고점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AVIV 비율이 평균보다 3표준편차(+3σ)를 초과하는 시점을 제시했다. 과거에도 해당 조건이 충족된 시점이 비트코인 대세 상승기의 정점과 일치했는데, 2013년에는 1,200달러(약 167만 원), 2017년엔 2만 달러(약 2,780만 원), 2021년엔 6만 9,000달러(약 9,591만 원)에 도달했을 때 이 같은 수준이 관측됐다.
또한 OTC(장외거래)를 통한 비트코인 보유량도 2025년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줄고 있음을 의미하며, 블랙록(BlackRock), 메타플래닛, 스트래티지 등 주요 기관들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징후로 해석된다.
현재의 AVIV 비율은 아직 이전 사이클 고점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이 최소 33만 달러(약 4억 5,870만 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VIV 비율이 +3σ 이상으로 치솟기 전까지는 상승세가 멈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강세장을 이어간다면, 그 배경에는 기관 중심의 매수세와 구조적 공급 감소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이 다시 한 번 사이클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이 지표가 향후 가격 움직임을 판단하는 정교한 나침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