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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암호화폐 ATM 악용한 '피그 부처링' 사기 집중 단속…90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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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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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암호화폐 ATM을 악용한 사기와 자금세탁 관련 수사에 착수해 약 90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투자를 빙자한 신뢰 조작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 중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암호화폐 ATM 악용한 '피그 부처링' 사기 집중 단속…90명 조사 / TokenPost AI

호주, 암호화폐 ATM 악용한 '피그 부처링' 사기 집중 단속…90명 조사 / TokenPost AI

호주 경찰이 최근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범죄 행위를 겨냥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해, 약 90명의 호주 국민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사 대상에는 이른바 ‘피그 부처링(pig butchering)’ 사기의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마약 밀수와 자금 세탁에 연루된 혐의자 등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에 따르면, 제보된 사례 중에는 온라인 데이팅 사기 피해로 43만 3,000호주달러(약 3억 9,000만 원)를 잃은 77세의 미망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여성은 2년간 이미지 속 ‘벨기에 남성’과 교제를 이어왔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가 사기범이라는 사실을 경찰 방문에 의해 뒤늦게 알게 됐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해당 여성이 경찰에 의해 진실을 듣기 전까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범인은 ‘데이트 앱’에서 그녀와 친분을 쌓은 후, 가짜 투자 수익 문서와 함께 비트코인(BTC) 투자를 권유하며 신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주일 만에 1만 3,000호주달러(약 1,150만 원)를 벌었다는 허위 자료를 제시해 피해자의 의심을 피했다. 피해자는 “그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반나절씩 암호화폐 ATM 앞에서 대기하곤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호주 연방경찰은 이 같은 범죄 방식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실제 투자수익처럼 조작한 문서로 피해자를 현혹하고, 암호화폐 ATM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유출시킨다고 경고했다. 또한,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자금 세탁 경로에 포함된 ‘자금 운반자(mule)’로 오용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대규모 단속은 호주 정부가 암호화폐를 통한 불법 자금 이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사기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조작되는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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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6.26 1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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