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코인 ‘멜라니아(MELANIA)’ 관련 지갑들이 대규모 매도 정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MELANIA 팀은 총 공급량의 약 8.22%에 해당하는 8,218만 개의 토큰을 44개 지갑을 통해 처분했다.
해당 팀은 이 기간 동안 약 24만 4,934개의 솔라나(SOL)를 현금화했으며, 이는 금액 기준으로 약 3,576만 달러(약 49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주로 유동성 공급과 인출 과정을 통해 MELANIA를 지속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프로젝트 내부자가 초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려는 전형적인 ‘러그 풀(rug pull)’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MELANIA는 출범 초기인 몇 시간 동안 최고 8.5달러에 거래되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단 하루 만에 0.2달러까지 폭락하며 최고점 대비 무려 98.4%가 급락했다. 이는 해당 팀의 대규모 매도가 토큰 가치 하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한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밈 코인 ‘TRUMP’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관계자 지갑에서 대량 매도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됐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 간 미사일 갈등 직전에 의심스러운 손절매가 발생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TRUMP 코인은 시장 전체가 하락세에 진입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영부인과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한 밈 코인의 가격과 거래가 이처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들 토큰에 대한 투자자 신뢰와 시장 거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체 없는 테마형 밈 코인에 투자할 경우, 단기 수익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코멘트: 유명 인사의 이름만을 앞세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