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8,267만 달러(약 1,207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특이하게도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우세하여 전체 청산의 약 67%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흐름이 숏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646만 달러(전체의 45.29%)가 청산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숏 포지션이 374만 달러로 57.94%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52만 달러(24.6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51만 달러(71.26%)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OKX는 약 223만 달러(15.6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2.44%로 역시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BitMe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무려 99.99%에 달해 시장 반등이 이 거래소의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에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높은 청산량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11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특이하게도 2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액(1,489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액(63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47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가장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특히 숏 포지션 청산액이 3,616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액(861만 달러)의 4배 이상을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8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346만 달러), DOGE(약 16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FARTCO 토큰으로, 3.95%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약 20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롱 포지션(174만 달러)이었다.
또한 1000PEI와 1000BOI 같은 밈 토큰들도 각각 207만 달러와 168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러한 투기성 토큰들의 높은 변동성을 반영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숏 포지션 위주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