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펭구(PENGU)'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공식 접수한 이후, 펭구 가격이 하루 만에 29%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지시간 10일 기준, 펭구는 0.01902달러(약 2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억 3,100만 달러(약 5,993억 원)로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현물 ETF 상장 추진을 펭구의 잠재적 주류 채택을 이끄는 촉매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주일 기준 가격 상승률은 16%를 넘어서며, 시장 모멘텀이 매우 강하다는 신호다. SEC의 서류 접수 소식 이후, 투자자 심리가 크게 고조되면서 ETF 승인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펭구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제한된 구간에서 되돌렸으며, 0.013달러선에서 정형적인 상승 재테스트 패턴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까지 0.060달러(약 83원) 도달은 시작일 뿐이며, ETF가 정식 승인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저항선은 각각 0.032달러(약 44원), 0.044달러(약 61원), 0.060달러로 형성돼 있고, 이미 새 지지선은 0.013달러 이상에서 자리 잡은 상태다.
한편, 분석 플랫폼 코인애널라이즈(Coinalyze)에 따르면, 펭구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1억 7,690만 달러(약 2조 4,569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강한 롱 포지션 진입 수요가 가격 상승과 함께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결제약정 증가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매수 포지션이 대세라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시장 과열로 인한 변동성 위험도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마르티네즈는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펭구가 조만간 0.044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이는 과거 가격 대비 200% 이상 상승하는 셈이다. ETF 기대감을 등에 업은 밈코인답게, 펭구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