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루 동안 약 1조 4,039억 원(10억 1,0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총 23만 2,149명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비트코인 공매도 세력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약 7,923억 원(5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더리움(ETH) 공매도도 약 2,874억 원(2억 693만 달러) 규모로 정리됐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강한 상승 추세 속에서 지나치게 몰린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정리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관련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