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아서 헤이즈 “총 1경4천조 원 유동성, 상승 랠리 시작”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강세장이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마엘스트롬(Maelstrom)’이 대규모 매수에 나섭니다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그는 이더리움(ETH)의 강세 전환과 함께, 본격적인 알트코인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동시에 헤이즈는 수 개월 전까지 국채시장 유동성 고갈을 우려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이번 상승세에 맞춰 공개적으로 ‘강세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미국 재무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유동성 공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테이퍼링 시대의 새로운 양적완화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TBTF(Too Big To Fail) 은행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전략이 구체화될 경우 최대 6조 8,000억 달러(약 9,452조 원) 규모의 T-빌(T-bill) 매입 여력이 창출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면 추가로 3조 3,000억 달러(약 4,587조 원)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헤이즈는 이를 통해 총 10조 1,000억 달러(약 1경 4,039조 원) 규모의 유동성이 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현대판 양적완화(QE)"로 평가하며, 미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더라도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이 유동성 기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싱가포르 기반 투자사 QCP캐피털은 자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시장 흐름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 가능성과 무역관세 도입 공포에 선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기업들이 수입과 생산을 앞당겨 대응하면서 상업신용과 제조업 생산이 개선됐고, 이는 시장 전반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QCP는 이러한 거시 환경의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ETF 자금 유입과 구조적 수요 증가가 장기 상승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트코인의 돌파는 단순한 가격 상승 그 이상이다. 페드의 정책 변화 가능성, 한국 시각에서 해외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 변수들이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유동성 피난처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알트코인 랠리 가능성도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