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4월 이후 가파른 반등을 이어가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BTC) 기준으로 환산하면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시장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지시간 4일, S&P500 지수는 6,280.46포인트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7%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분석 업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준으로 환산한 S&P500은 같은 기간 15% 하락했다. 즉, 달러 기준으론 사상 최고지만, 자산가치 자체로는 비트코인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 열세에 있다는 뜻이다.
코베이시 레터는 시장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를 인용해, S&P500이 2012년 이후 비트코인 대비 무려 99.98%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전통 자산 대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흐름을 반영한다.
이번 비트코인 기준 자산 평가 방식은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 보존력과 시장 수익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거시경제 속에서 얼마큼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데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