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최근 블룸버그 보도와 관련해 강하게 반박했다. 해당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암호화폐 기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에 자오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자오는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올리며, "사실관계 오류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반박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쟁사의 지원을 받은 공격성 기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명예훼손 혐의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바이낸스가 USD1의 스마트 계약 코드를 최초로 개발했고, 이 스테이블코인이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펀드의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규모 바이낸스 투자 유치 건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체 USD1 물량 중 90% 이상이 여전히 바이낸스 지갑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수천만 달러 상당의 이자 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은 자오가 이 거래 직후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는 의혹이다. 보도는 자오가 트럼프 대통령 측과 유착해 혜택을 보려 했다는 암시를 담고 있어 논란을 키웠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CZ는 직접적인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고, 블룸버그 보도의 진위 여부와 바이낸스의 입장이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