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립자, 3.5억 ADA 오용 의혹에 실시간 감사 예고…ADA 4.2% 급등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3억 5,000만 ADA의 오용 의혹에 대해 공개 감사를 예고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프로젝트 운영 주체인 인풋 아웃풋 글로벌(IOG)의 보유 토큰 내역이 담긴 감사를 직접 실시간으로 공개 읽고, 전문을 별도 웹사이트에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사를 통해 커뮤니티에 투명성을 입증하고, 향후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20일 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감사 초안을 받아봤으며, 일부 항목에 대해 추가적인 맥락과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이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8월 중순 공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커뮤니티 일부 인사들이 회수되지 않은 ADA 3억 5,000만 개를 호스킨슨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불거졌다. 호스킨슨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현재 명예훼손 전문 로펌과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그는 "해당 주장으로 인해 카르다노 브랜드 가치는 수백억 원대 손상을 입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법적 대응 여부를 두고 커뮤니티는 엇갈린 반응이다. 많은 지지자들은 투명성과 진실 규명을 위한 행보에 환영을 표했으나, 일부에서는 “결국 커뮤니티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놨다.

감사 소식은 ADA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줬다. 감사 발표 직후 ADA 가격은 4.2% 상승하며 0.86달러(약 1,195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코인베이스가 래핑된 ADA(wADA)를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 추가하면서, 카르다노의 디파이(DeFi) 입지 확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이전 ‘레오스(Leios)’ 업그레이드 이후 기관 신뢰도 회복 흐름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는 이번 감사를 기점으로 카르다노의 명운이 다시 결정 날 수 있다고 본다. 한 분석가는 “호스킨슨이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린다면 커뮤니티 신뢰는 오히려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감사 결과가 불충분하거나 편향됐다고 판단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X에서도 의견은 나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허위 정보 유포에 책임을 묻는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이들은 “IOG 내부 감사만으로는 신뢰하기 어렵다. 빅4 회계법인 등 외부 독립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장은 8월 중순 예정된 감사 공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결과물이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카르다노는 하반기 상승 동력을 확보하며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ADA는 기능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회복 속도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요동치는 커뮤니티 분위기 속에서, 향후 몇 주간의 행보가 카르다노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