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 비트코인 단기 하락 경고…“저가 매수 기회일 수도”

비트코인(BTC)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펴오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최근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 전반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며, 금과 은, 비트코인 역시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거품들이 곧 터진다”는 강한 표현으로 의견을 전했다. 이어 “금, 은, 비트코인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건 오히려 좋은 소식”이라며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이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했다고 언급하며 “이미 보유한 이들에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을 살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겐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트윗에서 “아직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시작하라”며 “예를 들어 사토시 단위부터 사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보수적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요사키의 비트코인 전망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그 신뢰도를 놓고 논란도 있다. '브루 마켓(Brew Markets)'이 공개한 시장 예측 히스토리 시트에는 2011년 이후 그가 예측한 여러 금융위기 경고들이 현실과 맞지 않았던 사례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그의 커멘터리가 투기성과 클릭 유도성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장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60%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 중이다. 최근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의 자본 흐름은 뚜렷한 하락 경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시장 순환 주기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 30개 중 어떤 것도 아직 이번 사이클의 정점을 알리는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이는 기관, 개인 투자자, 심지어 일부 국가 정부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역사상 최고 실현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90조 원)를 돌파하는 등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록 기요사키는 거센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나, 시장의 본질적인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