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기본 토큰인 XRP가 다시 한 번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의 상승 흐름과 함께 XRP 역시 강한 모멘텀을 보이며 단기간 내 가격이 세 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Dr. Cat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14만 4,000달러(약 2억 20만 원)에 도달할 경우, XRP가 6달러(약 8,340원)에서 최대 10달러(약 1만 3,9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두 달 이내 시세가 최대 세 배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Dr. Cat은 트위터를 통해 XRP/비트코인(BTC) 거래쌍에서 희귀한 강세 신호인 이치모쿠 ‘구름 반전(kumo twist)’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2018년 이후 처음 관측되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XRP는 주요 저항선인 2,674 사토시 아래에서 에너지를 축적 중이며, 이 레벨에서의 월간 종가 돌파가 강력한 상승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XRP의 기술적 목표 구간은 4,135~7,600 사토시로, 해당 범위는 중단기 수익 실현 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구간에 진입할 경우 XRP는 4.5달러(약 6,255원)를 1차 목표로 삼고, 비트코인의 추가 랠리에 따라 최대 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은 XRP 자체의 강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XRP는 주간 기준 29% 상승하며 3.55달러(약 4,935원) 근처에서 거래 중인데, 이는 지난 주 종가 3.47달러(약 4,823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폭발적인 시세 상승은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XRP의 시가총액은 현재 2,070억 달러(약 287조 7,300억 원)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시총 2,060억 달러(약 286조 3,400억 원)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XRP는 약 488%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쉘은 오히려 5% 하락해 암호화폐가 전통 산업 자산을 앞지르는 대표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자산 시총 5위에 올라선 직후라, 시장 전반의 훈풍이 XRP까지 확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다만 Dr. Cat은 지금과 같은 상승 시그널이 텐칸-기준선(TK) 크로스 전 발생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건전한 랠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추세는 ‘명확한 강세’이며,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저항선과 이치모쿠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