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크라켄(Kraken) 공동 창업자 제시 파월(Jesse Powell)에 대한 수사를 종료하고, 작년 자택 압수수색 당시 회수했던 물품들을 모두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Fortune)은 2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FBI가 파월이 설립에 참여했던 비영리 단체 ‘버지 센터 포 더 아츠(Verge Center for the Arts)’에 대해 해킹 및 사이버 스토킹한 혐의에 대해 더 이상 조치하지 않기로 했으며, 그와 관련해 압수했던 전자기기들을 돌려줬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크라켄이나 암호화폐 산업과는 무관하게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혐의 사실과 무관하게, FBI는 2023년 파월의 자택을 급습해 디지털 자산이 저장됐을 수도 있는 기기들을 확보하면서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비판도 나왔었다.
파월은 2022년부터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신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동시에 이사회 임원을 포함한 버지 측 인사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FBI의 ‘무혐의 정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이후 암호화폐 분야 인사들에 대한 연방 수사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유명 암호화폐 기업인에 대한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활동을 이유로 한 과잉 수사 가능성을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