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업 사츠마 테크놀로지(Satsuma Technology)가 비트코인(BTC) 자산 매입을 위해 약 1억 파운드(약 1,876억 원)를 조달하면서 영국 내 기업 대상 BTC 조달 사상 최대 규모의 기록을 경신했다.
사츠마 테크놀로지는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해당 자금을 향후 2주 이내 전액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는 1억 3,500만 달러(약 1,876억 원) 수준이었다.
이번 자금이 전액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될 경우, 사츠마는 영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영국 1위는 약 1,600 BTC(약 2,641억 원)를 보유한 더 스마터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이며, 그 뒤를 피닉스 디지털 애셋(Phoenix Digital Assets)이 247 BTC(약 344억 원)로 잇고 있다. 사츠마는 이들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츠마 테크놀로지는 경쟁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해 온 것과 달리, 단일 거래로 대규모 BTC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단일 거래 기준으로는 영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편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번 사례는 이같은 흐름에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츠마의 공격적인 행보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