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2일 만에 17% 급락하며 단기 하락세에 접어드는 듯 보였지만,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 측정에 널리 쓰이는 볼린저 밴드는 현재 XRP가 조정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추세 내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XRP는 이번 주 초 3.66달러(약 5,087원)의 고점을 기록한 뒤 3달러(약 4,17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가격은 볼린저 밴드의 중심선인 2.91달러(약 4,045원) 수준으로 밀려났지만, 하단 지지선인 2달러(약 2,780원)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XRP의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다며 추세 전환보다는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하락에는 대규모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3일 하루 동안 약 2억 XRP가 매도되면서 24시간 기준 1억 1,400만 달러(약 1,586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6월 평균가와 단기 이동평균선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시장이 과열을 조정한 이후 재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러한 조정은 기술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락이 오히려 지난 2주간 이어졌던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본다. 특히 XRP가 2.90~3.00달러(약 4,030~4,170원)대 이상을 유지하는 한, 전반적인 상승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최근 XRP의 급락은 표면적으로는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차트 구조상으로는 여전히 강세 흐름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다. 볼린저 밴드 하단이 뚫리지 않는 이상, 현 시점의 가격 조정은 단기적 눌림목일 가능성이 크며, XRP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