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 3,000달러 지지선 붕괴 시 9만 달러대 급락 가능성 경고

비트코인(BTC)이 다시 변곡점에 섰다. 기술적 분석가인 ‘캡틴 페이빅(Captain Faibik)’은 현재 비트코인이 상승 쐐기형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핵심 지지선인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아래로 일일 종가가 하락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갤럭시 디지털의 대규모 매도와 테더(USDT) 출금도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25일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선에서 지지를 잃고 11만 5,710달러(약 1억 6,056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조정엔 이틀 전 갤럭시 디지털이 비트코인 1만 개(약 1조 6,402억 원)를 한꺼번에 매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동시에 약 3억 7,000만 달러(약 5,143억 원) 규모의 테더를 거래소에서 인출하면서 시장은 단기간에 3% 급락했고, 약 1억 4,400만 달러(약 2,002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캡틴 페이빅은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상승 추세대의 하단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특히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지지선은 기술적 약세 신호의 분기점”이라며 “이 지점이 무너지면 하락세는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종 매수자들이 상승세 속 함정에 걸릴 수 있으며 '베어리시 PO3(Bearish PO3)'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페이빅은 아직 공식적인 하락 돌파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일일 종가 하락이 나올 때까지는 어떤 포지션도 취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이 확실한 정보 없이는 시장 진입을 자제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시장 거래량이 하루 만에 23% 증가한 874억 6,000만 달러(약 121조 9,940억 원)를 기록한 것도 이번 하락 압력의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수치는 새로운 매수세보다는 고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비트코인이 상승 쐐기형을 하방 이탈하게 되면, 페이빅은 9만 5,000달러(약 1억 3,205만 원)에서 9만 8,000달러(약 1억 3,622만 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을 예견하고 있다. 이는 일부 투자자에겐 위협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지만, 신중한 장기 투자자에게는 저점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따른다.

비트코인이 당장 하락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계속 이어지는 고래 매도세와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면서, 단기 하락 압력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일일 종가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