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가 다시 한번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첫 번째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이 회사는, 2022년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과감히 전환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번에는 HPC 사업을 발판 삼아 연간 1억 달러(약 1,390억 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나스닥 종가 종을 울렸다.
하이브는 최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종가 종을 타종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의 프랭크 홈즈(Frank Holmes) 이사회 의장과 아이다인 킬리치(Aydin Kilic) 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굴 산업의 심화된 전력 및 부지 확보 경쟁, 비트코인의 준비자산으로서의 진화, 그리고 여전히 자신들이 비트코인 연동 주식(proxy stock) 으로 인식되는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밝혔다.
특히 HPC 산업은 하이브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브는 내년까지 연간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사업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고성능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 금융 시장의 또 다른 주요 흐름은 시타델 시큐리티즈의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경고 발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속에서 부상한 그의 비트코인 멘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인 암호화폐 기업들의 움직임 또한 시장 내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브의 이번 히스토릭한 순간은,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암호화폐 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규제 지형 속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모델과 전략적 전환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