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재 웹 디자인 기업 ‘더 스마터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 $SWC)’가 비트코인(BTC)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기업금고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225BTC를 추가 매입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총 1,825BTC를 보유하게 됐다. 금번 매입 규모는 약 2,600만 달러(약 362억 원)에 달한다. 이는 해당 기업이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발표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매입은 단가 기준으로 약 11만 8,076달러(약 1억 6,436만 원)에 이뤄졌으며, 전체 보유 물량의 평균 단가는 약 10만 9,088달러(약 1억 5,151만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더 스마터 웹 컴퍼니의 비트코인 총 자산 가치는 약 2억 1,000만 달러(약 2,919억 원) 수준이다. 이로써 해당 회사는 공시 기준 전 세계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에서 26위에 올랐다.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은 단순한 유행처럼 따라가는 투자가 아니다. ‘10년 전략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투자로, 디지털 자산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보호하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사회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4월 28일 소량의 비트코인(2.3BTC)을 처음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고, 불과 사흘 전인 같은 달 25일에 Aquis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발표와 더불어 공개된 2025년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9,000달러(약 4,031만 원)였던 전년 대비 5,500% 이상 증가한 165만 달러(약 2억 2,935만 원)를 기록했다. 또한 현재도 134만 달러(약 1억 8,626만 원)의 자본여력이 남아 있어 추가 비트코인 구매 여지도 충분하다.
회사의 연초 대비 비트코인 수익률(YTD Bitcoin Yield)은 무려 43,78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표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율의 변화율을 의미하는 핵심 성과 지표(KPI)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실질적으로 회사 가치 증가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앤드류 웨블리(Andrew Webley)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에 따라 행동하고 있으며, 핵심 서비스의 사업 확장을 통해 단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인수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단계별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중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강화, 장기적으로는 유망 기업 인수 및 생태계 확장을 예고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더 스마터 웹 컴퍼니의 BTC 중심 전략은 향후 퍼블릭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접근법에 큰 영향을 줄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