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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약세… 금 4,800달러·은 76달러, ETF까지 동반 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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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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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선 아래로 밀리며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은 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와 연준의 완화적 금리 경로, 현직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리플레이션 리스크가 맞물리며 현물과 GLD·SLV ETF 모두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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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8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온스당 4,800달러선 초반대로 내려섰다. 18일(현지시간) 현물 금(XAU/USD)은 온스당 4,836.86달러에 마감한 뒤 19일 새벽 4,845.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10일 5,238달러 선까지 올랐던 금 가격은 고점 대비 조정을 거치며 5,00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뒤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은(XAG/USD)은 18일 온스당 75.70달러에 마감한 뒤 현재 76.32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3월 초 90달러선 근처까지 올랐던 은 가격 역시 하락 폭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이다.

최근 금과 은은 동반 조정 국면이지만, 하락 속도와 폭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 성격이 강해 중앙은행 수요와 금리·환율에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반면 은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태양광, 전자 부품 등 산업용 수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와 리플레이션(경기 부양에 따른 물가 상승) 논의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자산으로 인식된다. 이달 들어 두 금속 모두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으나, 은의 일별 고·저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위험자산에 가까운 변동성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18일 444.74달러에 마감해 9일 472.53달러에서 일주일 사이 6% 안팎의 조정을 기록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도 44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으며 현물 금 가격 하락이 ETF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은 ETF인 iShares Silver Trust(SLV) 역시 같은 기간 78달러대에서 68달러대 후반으로 내려오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함께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조정 구간에서 매수·매도 세력이 모두 활발히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심리가 ETF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거시 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와 미국 통화정책 변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리스크 등이 동시에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를 확대해온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연간 1,000톤 이상 순매수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된다. 폴란드가 금 보유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국가의 추가 매입 계획도 알려지며 구조적인 수요 요인으로 시장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연준이 2025년 말 연방기금금리를 3.75~4.00%로 낮춘 데 이어 2026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금 가격의 하락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와 리플레이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다시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며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물 가격과 ETF 흐름을 함께 놓고 보면, 실물 수요와 금융 투자 수요의 반응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중앙은행 매입과 같은 실물 수요는 비교적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는 반면, GLD·SLV 가격은 하루 단위로 증시 전반의 위험선호, 금리 기대 변화, 환율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최근 일주일간 현물과 ETF가 모두 약세였지만, ETF 쪽에서 장중 변동 폭과 거래량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단기 투자자 중심의 포지션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금·은 가격 흐름은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 속 방어적 심리와 관망 기류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부담이 커진 뒤 차익 실현이 이어졌고, 이후 중앙은행의 매입 기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하방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함께 거론된다. 특히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성격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이라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추세 전환보다는 단계적인 가격 조정과 재평가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 시장에서는 산업 수요에 대한 기대와 리플레이션 논의가 맞물리며 방향성이 보다 혼조된 양상을 보인다. 최근 조정 구간에서도 SLV 거래량이 크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단기 가격 등락과 별개로 산업용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관심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된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금보다 크게 나타나는 만큼, 수급과 거시 변수 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높은 상태이다.

금과 은은 구조적으로 금리, 환율,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 달러 강·약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전략, 전쟁·제재 등 정치·지정학 변수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상당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일반적인 인식으로 정리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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