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축을 딛고 전략적 비축 자산이라는 기대감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기준,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3% 가까이 상승하며 FOMC 회의 이후 저점에서 벗어나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를 향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불안 요인이던 매파적 연준 기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업들의 적극적 매수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48시간 동안 법인 보유 비트코인 자산이 3만 BTC 이상 급증했다는 점이 시장에 강력한 심리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현재가 기준 약 27억 달러(약 3조 7,53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물량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의 전략적 매집이 단순한 트레이딩 차원을 넘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준하는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흐름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친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보수 진영 및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관련 노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Fed의 긴축적 통화 정책 우려보다는 장기 보유 및 전략자산 역할에 더 무게를 싣는 흐름으로 전환되며, 향후 추세 전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업계는 향후 추가 기업 매입 여부, 그리고 제도권 자금의 유입 규모에 따라 비트코인의 상단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