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548만 달러(약 3,444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4시간 기준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620만 달러(전체의 51.49%)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394만 달러로 63.5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18만 달러(18.0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46만 달러(67.27%)를 차지했다.
OKX는 약 180만 달러(14.9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0.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2.9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비트멕스(Bitmex)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이 모두 숏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721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5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액이 147만 달러로 롱 포지션(2642만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985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실제로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이 24시간 동안 2.20%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05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856만 달러), DOGE(1476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ENA 토큰은 15.14%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PENGU(+6.02%)와 SUI(+3.72%)도 높은 가격 상승률과 함께 많은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을 예상한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8천 달러를 넘어서고 이더리움이 3,85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의 상승 추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