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체인 활동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하루 거래량 3,180억 SHIB라는 수치는 겉보기에 거대해 보이지만, 전체 발행량이 수백조 개에 이르는 이 토큰의 규모를 고려하면 오히려 무의미한 수치에 가깝다. 최근 대형 거래 볼륨이 몇 조 단위까지 치솟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런 거래량 감소는 명백한 관심 저하를 보여주는 신호다. 시바이누는 유의미한 반등 없이 현재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7일간 가장 활발했던 시점은 7월 30일로, 3조 4,900억 SHIB에 달하는 거래가 발생했지만, 이후 빠르게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207달러(약 0.0167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200일 이동평균선인 0.00001448달러(약 0.02원)를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과매도 구간에 진입 중이며, 단기와 중기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일시적 반등 시도는 있었지만 거래량의 뒷받침이 부족해, 시장 전체적으로 신념이 결여된 조정 국면임을 시사한다. 체인 내 활동 또한 뚜렷한 증가 없이, 의미 있는 네트워크 사용 지표가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정체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의 부재다. 새로운 서사나 실사용 사례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시바이누는 단순한 '밈코인'으로서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고래 투자자들의 활동도 미미하며, 소량의 거래가 반복되는 한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매수세가 복귀하지 않는 한, SHIB는 사실상 '코인 시장의 배경 잡음'에 불과하다는 냉정한 평가까지 나온다.
결국 시바이누의 부활 가능성은 활성 주소 수 증가, 트랜잭션 급증 또는 기술적 저항선 돌파와 같은 명확한 변곡점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런 조짐은 거의 포착되지 않으며, SHIB는 커뮤니티의 관심이 재점화되거나 고래의 본격적인 매수 전환이 있지 않는 이상 침체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