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이 약세장을 뚫고 단독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라이트코인은 하루 만에 8.5% 급등하며 120달러(약 16만 6,800만 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선에서 저항을 받으며 현재는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다섯 번째로 연속 금리를 동결한 후, BTC는 한때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에서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까지 급락하며 지난 3주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을 따라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톤(TON)과 에테나(ENA)는 하루 기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각각 3.3달러(약 4,587원)와 0.58달러(약 806원)로 급락했다. 스텔라(XLM), 헤데라(HBAR), 모네로(XMR)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이(SUI), 체인링크(LINK), 에이다(ADA),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XRP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트론(TRX)은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나름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 멘틀(MNT)는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하며 거의 0.9달러(약 1,251원)에 근접해, 이날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가 증발하며, 다시 3조 8,000억 달러(약 5,282조 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번 하락장 배경에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규제 우려가 다시 불거진 점, 일부 알트코인에서 매도세가 급격하게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60% 아래로 하락해 시장에서의 우위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시황 전반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라이트코인과 멘틀처럼 특정 코인은 기술적 지지선 또는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상승 여지를 보여주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