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알트코인 펌프, 챗GPT로 미리 포착 가능할까?

암호화폐 시장은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고, 작은 움직임이 어느 순간 대규모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체코인(알트코인) 펌프를 사전에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물론 시장을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 도구인 챗GPT(ChatGPT)를 활용하면 가능성을 갖춘 종목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 알트코인 분석과 선정, 분위기 파악, 펌프 가능성 체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조사(리서치)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의 펀더멘탈(기초 체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 과거의 가격 패턴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신호만을 걸러내고, 가짜 호재나 급등락 리스크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분석 어시스턴트처럼 작동해, 유망 코인을 담은 관찰 리스트까지 만들어주는 셈이다.

펌프 현상이란 대체로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특정 알트코인이 짧은 시간 안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익명의 매수 세력이 짜고 치는 경우도 있지만, 신규 상장, 파트너십 뉴스, 인플루언서 언급이나 커뮤니티 바이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유입되는 실제 투자 수요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진짜 성장 신호인지, 만들어낸 열광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실시간 가격 데이터는 챗GPT가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코인마켓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나 루나크러시(LunarCrush), 덱스툴즈(DEXTools)와 병행해 사용하면 유용하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1억 달러(약 1,390억 원) 이하 중 실사용처가 있고, 활발한 개발과 주요 일정이 예정된 알트코인을 5개 추려 요약해줘" 같은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챗GPT는 종목 리스트와 그 이유를 간결하게 정리해줄 수 있다.

물론 챗GPT의 분석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팀이 누군지 알 수 없는 프로젝트, 커뮤니티 조작 정황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주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챗GPT는 그런 리스크 포인트 또한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코인 선택 전 DYOR(Do Your Own Research, 스스로 검토하라)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챗GPT는 예측 도구가 아니라, 분석의 기반을 넓혀주는 수단일 뿐"이라며, 실제 투자 판단은 사용자의 해석력과 정보 이해도에서 갈린다고 조언한다. 딥러닝으로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발 앞서 움직이려면, AI와의 협업이 점점 필수가 되는 시대다. 암호화폐의 다음 펌프를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챗GPT 활용법 역시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