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대규모 이체가 단 이틀 만에 약 300% 급증하면서, 핵심 가격 저항선 돌파 여부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변동은 별다른 뉴스 발표 없이 진행돼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바이누에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이 이동된 총 거래 규모는 약 1,800만 달러(약 25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3일에는 이 수치가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가까이 치솟았다. 거래는 대부분 시바이누 가격이 0.0000126~0.0000141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던 시점에 집중됐다.
가장 큰 변동은 12일 밤 사이 발생했다. 시바이누 가격은 일시적으로 0.0000126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해 다음 날 새벽 0.000014달러를 회복했다. 이와 동시에 고액 이체도 급증했고, 이는 단순한 투매가 아닌 ‘상승을 노린 저가 매수’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규모 코인 이동은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자산을 보내 매도하는 경우와 개인 지갑으로 이동해 보관하는 경우로 나뉜다. 현재 SHIB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후자 즉 보유를 위한 이동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유통 물량 축소를 통해 가격 하단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향후 몇 거래일 동안의 움직임은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고액 이체 규모가 매일 4,000만 달러(약 556억 원) 이상으로 지속되고 가격이 0.0000145~0.000015달러 선을 돌파한다면, 이번 변동이 단기 현상이 아닌 상승 전환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0.000013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온체인 지표도 약화된다면, 이는 단순한 내부 지갑 간 재편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매집세의 연속 여부와 수요 회복 조짐을 분석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