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장기 복리성장률(CAGR)이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비트코인 인텔리전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의 연평균 성장률은 42.5%에 달해 나스닥지수와 금을 모두 크게 앞질렀다. 향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먼저 비트코인의 성과를 주요 자산군과 비교했다. 나스닥의 10년 이동 복리성장률은 대개 중간 한자리수에서 낮은 두 자릿수로 형성되며, 최근 10년 평균은 16% 수준이다. 반면 금은 10.65%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연간 공급 증가율 2%를 감안할 경우 실질 성장률은 약 12.88%로 추정된다. 이와 비교할 때 비트코인은 타 자산들과는 차원이 다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결론이다.
다만 보고서는 장기적인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2030년까지 비트코인의 복리성장률은 현재의 42.5%에서 3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의 성숙도 증가와 채굴 보상 감소, 규제 영향 등을 반영한 보수적 추정이다.
가격 전망도 함께 언급됐다. '파워로우(Power-law)' 및 분위수(Quantile) 기반 모델은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15만~20만 달러(약 2억 850만~2억 7,800만 원) 선에 도달할 것을 나타냈다. 더욱 장기적 시계로 보면 2035년까지 120만~150만 달러(약 16억 6,800만~20억 8,500만 원)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트코인의 고성장은 전통 자산들과의 성격 차이, 유한한 공급 구조,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주요 반감기가 이정표 역할을 하며 가격 상승 사이클을 주도해왔다는 점도 강조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성장률이 점차 완만해지겠지만, 다른 자산군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뛰어난 수익성과 분산 투자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