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선물 포지션의 급격한 감소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24%나 감소하며 151억 6,000만 DOGE로 하락했다. 이는 약 32억 5,000만 달러(약 4조 5,175억 원) 규모로, 이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약세 흐름이 밈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4.4% 하락해 현재 0.2137달러(약 297원)까지 빠졌으며, 투자자들은 점차 레버리지 포지션 해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도지코인에 대한 시장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선물 시장에서의 미결제약정 감소는 매도 청산이 계속됐거나 신규 포지션 진입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단기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동향이 기존의 상승 추세와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DOGE 활황장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분석에서는 각종 변동성 지표와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도지코인의 약세 전환이 확인되고 있다.
비록 도지코인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이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미결제약정이 장기간 감소세에 머무를 경우 더 깊은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특히 현재와 같은 시장 불안기에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에 대한 접근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다.
도지코인의 향후 흐름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DOGE가 다시 강세장을 회복하려면 거시 환경의 반전 또는 강력한 호재성 이벤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야 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