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2000만 달러(약 4,6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이 청산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 청산 금액의 약 85%가 이 두 암호화폐에 집중됐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65만 달러(전체의 37.6%)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08만 달러로 60.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45만 달러(27.2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82만 달러(57.12%)를 차지했다.
OKX는 약 401만 달러(12.9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6.17%로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13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이 중 100%가 숏 포지션 청산으로 집계됐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동안 약 1억 7515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ETH 롱 포지션에서 542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875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돼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14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425만 달러, 숏 포지션 11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XRP(1750만 달러), 솔라나(SOL, 1495만 달러), 도지코인(DOGE, 1108만 달러), 카르다노(ADA, 106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르다노(ADA)가 24시간 동안 -5.98%의 큰 가격 하락을 보이며 상당한 롱 포지션 청산(929만 달러)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XRP도 -3.56%의 가격 하락과 함께 1655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FARTCO와 같은 밈 토큰들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4시간 기준으로 숏 포지션 청산(7.53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3.2만 달러)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