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커뮤니티의 최근 활동이 메트릭 지표를 폭등시켰다. 하루 사이에 소각된 시바이누 물량이 160만 개를 넘어서며 소각률이 무려 2,196% 급증했다. 그러나 가격은 역설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1,606,561 SHIB가 ‘데드 월렛’으로 보내졌다. 이는 전날보다 무려 2,196.63%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소각된 시간대에는 약 1,192,392 SHIB가 일괄 소각되는 등 커뮤니티 중심의 소각 활동이 활기를 띄는 양상이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약 7,226만 SHIB가 소각됐으나, 전주 대비로는 28.89% 감소했다는 점에서 단기 급등-장기 위축이라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토큰 소각량은 급증했지만, 시바이누의 시장 가격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영향으로, SHIB 가격은 일주일 새 약 13%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최고점인 0.00001417달러 대비 최근 가격은 0.00001226달러(약 0.017원)로 떨어졌으며, 이는 24시간 기준으로도 약 3.22% 하락한 수치다.
한편, 동일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도 약 8.32% 하락해 현재는 11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SHIB는 현재 약 72억 2,534만 달러(약 1조 225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SHIB 소각 활동이 장기적 공급 감소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 가격 반등까지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장 유동성 회복 및 주요 거래소 수급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다시 말해, 공급 축소만으로는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SHIB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분명히 입증된 가운데, 이를 가격 반등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