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주요 지표가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 시바이누는 현재 약 0.00001239달러(약 1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24년 12월 고점이었던 약 0.00003086달러(약 43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시바이누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 '시바리움(Shibarium)'에서 발생했다. 8월 24일 기준, 시바리움 네트워크의 하루 거래 건수는 100만 건 이하로 줄며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생태계 전반의 활동성 저하를 의미하며, 플랫폼 전반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바리움은 거래소 수수료를 소각(번) 메커니즘으로 처리하여 SHIB 토큰의 공급을 줄이는 구조지만, 하루 소각량은 약 370만 개로, 시가로 환산해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소각량은 약 45달러(약 6만 2천 원)에 불과하다.
한편, 거래소 내 자금 흐름도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일일 기준 SHIB의 순유입량이 순유출량을 앞서면서, 투자자들이 셀프 커스터디 지갑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로 활동 중인 한 X(구 트위터) 사용자는 SHIB가 여전히 '축적 구간' 안에 머물고 있으며, 과거의 사례에서 이 단계 이후 대규모 상승장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목표가를 0.00005589달러(약 78원), 2차 목표가를 0.00003296달러(약 46원)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최대 166%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기술적 지표도 반등 가능성을 거들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자산이 과매도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30 이하에서 매수 신호로 간주된다. 최근 며칠간 RSI 수치가 점진적으로 하락 중이며, 현재 과매도 구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바이누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예상 밖 반등에 성공할지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외부 시장 변수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지표와 기술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